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9년 만에 치러진 올림픽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해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이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정환 선수와 구본길 선수는 개인전 세계 랭킹 1위 오상욱 선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김준호 선수가 합류한 최강 전력의 대표팀을 구성하고 올림픽 2연패를 이끌었습니다.
뒤늦게 전해진 펜싱의 승전보로 한국의 도쿄올림픽 금메달은 4개로 늘어났습니다.
김정환 선수, 오상욱 선수, 구본길 선수와 후보 선수 김준호 선수로 구성된 한국은 28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메세 B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이탈리아를 45대 26으로 압도적으로 승리를 거머쥐게 되었습니다.
릴레이의 첫 번째 주자 김정환이 루카 쿠라톨리와 대결을 5-4로 앞선 채 끝낸 뒤 단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을 만큼 한국의 기량은 이탈리아를 압도했고, 김정환 다음으로 출전한 오상욱은 알도 몬타노에게 단 한 점도 빼앗기지 않아 펜싱의 강대국 유럽을 이기는 한국의 면모를 보여주었으며, 한국은 이 종목 세계 랭킹 1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남자 사브르 단체전은 펜싱의 종목 순환에 따라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편성되지 않았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한국은 남자 사브르 단체전의 디펜딩 챔피언 지위를 9년이나 유지했고, 천신만고 끝에 다시 열린 이 종목에서 2연패를 달성하며 다시 한 번 펜싱의 강함을 온 세계에 보여주었습니다.
한국 펜싱팀 대표팀의 중심은 단연 김정환 선수, 구본길 선수 김정환 선수는 2008년 처음 국가대표로 발탁된 구본길과 대표팀에서 13년간 호흡을 맞췄으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과 2017년 세계선수권대회 그리고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이어 올림픽을 2차례나 정복하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들입니다.
오상욱과 김준호가 합류한 지금의 대한민국 펜싱팀 대표팀은 2017~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를 달성했고, ‘펜싱 어벤저스’로 불리는 이들의 도쿄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은 모두 예견한 일이 었습니다.
불혹을 앞둔 대표팀의 맏형 김정환은 도쿄올림픽 펜싱 첫날 지난 24일 남자 사브르 개인전 동메달에 이어 단체전 금메달로 모두 2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고, 그 사이 여자 에페 대표팀이 27일 단체전 은메달을 추가해 한국 펜싱은 도쿄올림픽에서 색상별로 하나씩의 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이루게 되었습니다.